일상/점찍기놀이

[취미활동] 실내 국궁장 권오정

코드아키택트 2022. 7.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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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국궁 친구들과 만났다. 나는 아주 과거에 국궁을 했다. 그게... 5년전이구나. 여튼 오랜만에 국궁을 하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적어본다.

국궁과 양궁의 차이(아주 간략히)

 오늘의 중심 이야기는 아니니 국궁과 양궁의 차이를 아주 간략히 적어본다.

활 : 국궁은 부착물이 없이 가볍다. 양궁은 조준기 등등 엄청나게 무겁다.

거리 : 국궁은 원래 145m 밖에 과녁을 쏜다. 양궁은 남자 기준 최대 거리가 90m다

시위 당기는 법 : 국궁은 엄지로 당긴다. 양궁은 검지와 중지를 중심으로 당긴다

뻗은손(줌손) 쓰는 법 : 이건 둘다 비슷하다. 아래 세개 손가락인 중지 약지 소지를 중심으로 쓴다. 엄지와 연결된 손바닥 부분으로 11시 방향으로 밀면서 쏜다. 이렇게 하면 시위가 단순히 앞으로 왔다가 뒤로 가는 것이 아닌 포물선을 그리며 나가기 때문에 시위가 팔뚝을 때리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아주 간략히 쓰면 이정도 차이가 있다.

그럼 다시 본문으로

사람이름같은 권오정. 그리고 그건 사실. 그리고 찾기 힘든 이대점

이 길을 올라가다가
이 상호 맞은편에 있다

 실내 국궁장을 찾기는 어려웠다. 간판을 지나쳐서 주위에서 세번정도는 맴돌았던것 같다. 찾아가는 사람들은 문이 생각보다 좁다는 점을 염두하고 가야 할듯 싶다.

 권오정이라는 활터는 사실 사람 이름이다. 보통 국궁장은 세글자로 이름을 짓는다. 황학정, 공항정, 관악정 등등. 권오정은 권오정 사범님의 이름에서 따온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그분을 잘 모르지만 대략 석호정에서 사범을 하신 분으로 알고있다. 한창 코로나 시기엔 여러 대학생들을 가르쳤다고도 들었다.

 

국궁에 필요한 물품 완비

 국궁에서 필요한 필수품은 세가지다. 화살, 활, 깍지. 여기서 깍지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할것같다. 국궁은 엄지로 당겨서쏜다. 무쇠 손가락이 아니고선 손가락이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깍지라는 일종의 보호대를 쓰게 된다. 우리나라, 중국 유물들을 보면 가끔 옥으로 만든 깍지가 있다. 왜 그걸 아냐면 대만 갔을때 박물관에서 본적이 있다.

  이것도 반지처럼 본인에게 맞는 호수가 있다.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걸 찾냐면 다음과 같이 글로 설명해본다.

1. 엄지를 세우고 손톱이 자신을 바라보도록 세운다.

2. 깍지를 여기에 90도 방향으로 넣는다. 즉, 깍지가 엄지에 90도 꺾여서 정렬되어 있다.

3. 엄지에 낀 상태로 깍지를 다시 제 방향으로 정렬한다.

4. 힘을 세게 줘서 안빠질 정도라면 본인에게 맞는 것이다.

 글로쓰면 잘 이해가 안가겠지만, 직원들이 잘알려줄 것이다. 어쨋든 깍지를 끼고, 활을 쏘는법인 사법을 대략 배운다면 준비는 끝난것.

 습이라고 하는 팔보호대도 착용하고 하는 경우도 많다. 20~25파운드 활이라도 맞으면 아픈게 사실이다. 원래 팔뚝에 맞지 않으려면 위에서 얘기한 줌손과 하삼지, 그리고 엄지와 이어진 반바닥을 이용해서 해야한다. 더 근본적으론 중구미를 엎는다고하는 팔꿈치 반대쪽의 접히는 부분을 바닥을 향하게 하는게 필요하다. 근데 이게 하루만에 될 일은 아니니까...

 

랭킹전을 위한 과녁

랭크가 올라갈 수록 과녁은 작아진다

 실내 국궁장이기 때문에 거리를 145m를 만들 순 없다. 그래서 여기서 택한 방법은 거리를 고정하고 랭크가 올라갈수록 과녁을 작게해서 맞히는 것이다. 10발의 기회 중 4발을 맞히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10발을 다 쏘는것 보다 빨리 4발을 맞히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10발 중 4발을 모두 과녁에 맞히면 6발을 아꼈다가 다음 라운드에 쓸 수 있다. 즉 라운드별 계산이 아닌 실제로 쏜 발수로 계산한다. 

 거기다가 경기가 끝나면 본인이 마지막에 도달한 랭크 * 화살수로 계산을 한다. 그래서 한번가서 랭크를 쭉쭉올려놓는것이 가격 경쟁력이 좋은 방법이다. 랭크별 가격표는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다만 골드에 도달하면 10발당 2,500원 이었던 것만 기억한다.

총평

 우선 활꼰대로서 한마디를 해야겠다. 엣헴 이놈들

 난 145m를 쏘던 사람이었고, 몇몇 수상을 했던 전력도 있긴하다. 그리고 많은 후배들을 가르쳤다. 근사를 하는 것은 145m를 쏘는 일엔 사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25파운드로 145m 코앞에라도 보낸다면 그것만으로 칭찬할 만할 일이다. 글쎄 한 40언저리 한 30중후반 파운드는 되야 그래서 쏜다 싶은 정도는 되는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국궁다움에는 근사는 정말 국궁일까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어디선가는 목표의식이라고도 하는데, 6m 남짓한 거리에서 손바닥 만한 과녁을 맞히는 일에대한 의의를 개인적으로 찾진 못했다

 그래도 스포츠라는 측면에선 의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궁이랑 국궁을 구분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텐데 국궁 보급이라는 측면에선 큰 의의를 가지는것 같다. 그리고 어쩌면 시장이 원하는 것도 이것일지도

 아무튼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좋고 그냥 하는것보단 제대로 하는게 좋다는 마인드가 나에겐 아직도 강하게 있다. 큰 목표의식을 가지고 국궁을 하시는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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