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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 쿠스코] 쿠스코 근교 : 살리네라스, 모레이, 삭사이우망

코드아키택트 2021. 2.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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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스코엔 잉카의 유적지가 많아서 볼게 많았다. 어떤 것들은 시내에 박물관 형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어떤 곳들은 너무나 멀어서 차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나는 종합 패스를 구매해서 봤는데, 조금 불필요해보이는 상품들도 끼워져 있어서 추천할만한지 모르겠다.

 

 

 

삭사이우망: 섹시우먼

 삭사이우망이라는 돌밭이 있다. 뭔가 역사가 있었는데 다 까먹었다. 쿠스코에는 돌과 관련된 축조물이 시내 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꽤나 있다. 삭사이우망을 왜 섹시우먼이라고 썼냐면 현지인들이 써먹는 드립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별게 없다. 그냥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다.

 

 

 이곳은 동네 버거운 뒷산정도 느낌으로 걸어서 갈 수 있었다. 가는길에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얘네가 라마인가

 쿠스코에선 산에서 라마와 알파카를 볼 수 있었다. 둘이 조금 다른친구들이었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기억력.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관련되 상품들도 많이 팔고 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어느것이 진품인지는 우리 입장에서는 알기 어렵다. 쿠스코 광장에는 공인 인증된 알파카 제품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곳에서 사는게 확실히 안심은 될 것 같다.

 

 백제의 금속 세공술이 뛰어났듯이, 잉카의 돌을 다루는 솜씨도 대단하다. 

 

 그리고 여기를 올라오는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쿠스코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

 지붕들만 보면 마치 유럽에 온것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근교: 모레이와 살리네라스

 삭사우망이랑 다른 돌무덤 같은 곳을 갔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을 스킵했다. 이 둘 정도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갈 수 없다.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인데, 하나는 멀어서고 다른 하나는 위험해서이다. 아마 삭사이우망에서 좀더 걸어 올라가던 길이었던 것 같다. 표지판에 이 이상으로 혼자가면 위험합니다. 강도당할 수 있음이라 되어 있어서 호다닥 내려왔다. 

 

 모레이와 살리네라스를 가려면 차가 필요하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광장 주변에 가서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다. 어딜가나 다 똑같다. 아니면 숙소에 얘기해서 연결된 업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버스를 탑승하던 사진은 남아있지 않지만 저 흰셔츠의 친구는 기억난다. 우리를 안내하던 가이드로서 첫 행선지로 알파카 제품을 파는곳에 데려갔다. 약간의 유익함은 어떻게 제품이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곁들였다는 것과 굉장히 전통복장을 하고있는 현지인들을 봤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다 한사발씩 뭔가 마시고 있는데 코카차다. 

 

 코카차는 코카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서 준다. 코카 하면 많이 낯익을 텐데 그 코카다. 코카잎, 코카인. 맛은 그냥 소 여물을 뜨거운 물에 끓인 느낌이었다. 맛은 없었다. 남미여행중 코카는 잘 간수해야하는 물건이다. 특히나 칠레로 넘어갈때 칠레친구들은 농수산품에 엄격한데, 어디서 코카잎 받았다가 까먹고 버리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나도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갈때 사과랑 상추를 들고다니던 양인들이 국경에서 걸려 혼쭐이 나던 모습을 봤다. 혼쭐만 났으면 다행일텐데. 그리고 여행 중간에 만난 형은 코카 티백을 가지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검문이 있었고, 마약 탐지견이 코카 티백쪽을 계속 냄새를 맡아 오해를 살뻔하기도 했다. 그만큼 잘 다뤄야하는 물건이다.

 

 어쨋든 정말 사람사는것은 다 똑같다. 커미션...

 

 모레이와 소금밭과 같은 관광지도 특별했지만 이곳의 자연은 더 대단해 보였다. 중간중간 차가 멈추고 구경을 시켜주거나 했다. 어떤 이들은 미리 얘기가 되어있는지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내려 유유히 어디론가 떠나곤 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들이 잉카트레일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을까.

 

 

모레이 : 농경지? 제사?

동심원. 점만하게 보이는 사람들

모레이라는 시설을 보면 얘네가 나보다 건축을 잘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심원의 묘한 느낌을 가진 이 시설은 논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논인게 사람들에게 중요할리 있나. 어떤 사람들은 저 동심원의 중앙에 가서 명상을 하곤 했다. 

 

 어딜가나 토테미즘의 흔적은 볼 수 있다.

 

안에 들어와서 봤을땐 대략 이런 느낌이다. 왜이렇게 화질 구지가 되어버렸지?

 

 꼭 하나씩 있는 가장 가운데 들어가는 사람.

 

이것을 봤을떈 농경지가 맞는것 같다.

 

깨알같이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기 수월하다. 이때 누군가와 대화했던거 같기도 한데 영 기억이 안난다. 여행에선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잊어먹기도 한다. 이곳은 딱히 설명없이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감상하면 된다.

 

 

 

소금밭

 

 이곳도 웅장한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산속에 있는 소금밭이라는 요소가 참 신기하다. 기억하기론 산 어딘가에서 염분이 있는 물이 계속 흘러나와 이것을 이용해 소금을 얻는다고 했다. 여기에선 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보진 못해 관광용인지 진짜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이 두 장소만 다녀가는데만 거의 하루를 썼던것 같다. 쿠스코는 땅덩어리가 거대해서 이동하는 것만해도 정말 큰 일이었다. 생각보다 근교에서 뭔가 하지 않았던 나를 되돌아보며 오늘의 글은 마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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