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남미

[칠레 / 산티아고] 낮동안 동네 한바퀴돌기

코드아키택트 2021. 7. 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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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서의 하루는 정말 길었다. 지난 글에선 아마 도착했던 바로 그 날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그 다음날 돌았던 사진을 올려보도록 한다.

 

다시돌아온 산타루치아 언덕

 

 이야기를 또 빨아쓰게 되는 이 현상. 무언가 사진순서가 꼬였는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았다. 지난글에서와 같이 산타루치아 언덕에선 중세 검술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사진을 좀더 하이퀄리티로 찍어본 사진. 유투버 중에 하시는 분이 있던데, 그와 비교했을때 이들의 규모는 큰건지 작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옛날의 사진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려니 내가 무엇을 찍고 싶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이 부분은 산타루치아 언덕에서 가장 유명한 스팟이다. 내 기억으론 남미의 태양과 어울리는 강렬한 노란색이 인상적인 곳이었고, 그 중심부에 놓인 포세이돈 상이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가끔 분수도 틀어주는 점도 매력포인트 였다.

 

 

성처럼 생긴 부분에 진짜 대포도 있어서 찍었던 것 같다. 여튼 뭔가...다녀왔다.

 

국립도서관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가장 예쁜 도서관을 가고싶다는 생각을한다. 그래서 파리에 갔을때 정말 가고 싶었지만 이러저러한 여건으로 가지 못했다. 런던 여행을 갔을때도, 런던 시민 도서관을 기어코 찾아갔던 기억이난다. 왜 그럴까. 도서관이 주는 알수 없는 상징성과,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동네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버려서 잘 구분해 낼 수 없지만, 칠레는 내가 수업내용을 기억하는게 맞다면 프랑스 바로크풍 건물이 많았다. 그리고 역시 돈이 많은게 최고라고 잘 관리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었고, 도서관 답게 굉장히 조용했다. 천장에서 내리쬐는 빛과 고풍스러운 외관을 보며 이런건물이 한국에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느점이 좋았을까. 세월의 흔적과 현대의 시설이 어우러진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복도는 깔끔했고, 열람실은 조용했다. 한쪽에 환한 창으로 들어오는 빛은 사람들 눈과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다. 피부에는 좀 안좋은 점 이었겠지만. 여기에 앉아서 뭔가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갈길이 먼 여행자로선 그런 것들을 미뤄뒀던것 같다.

 

 

어찌저찌 맨 위까지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거 같은데, 그닥 볼만한건 없었다.

 

아마도 Barrio Paris Londre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파리, 런던 거리라는 뜻이다. 위의 건물이 정확히 그 위치에 있었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지난 포스팅의 그 거리가 이 거리일 것이다. 위의 건물은 대략 다들 감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본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 그렇다고 하고 넘어가자.

 여기를 왜 왔냐고 한다면, 여행책이 이끄는대로 왔다. 그렇다..

 

모네다와 지하공간

 모네다라는 곳도 역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복붙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그건 많은 분들의 자유에 맡기기로 한다. 내가 만약 써야한다면, 내 생각으로 정제된 그 무언가를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나는 모네다는 정면에 커다란 칠레 국기가 있었고, 그 지하로 내려갈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 지하공간은 굉장히 더 멋져질 것 같았지만, 그런 요소가 유지비 문제인지 잘 작동하지 않는것이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그 거대한 국기란 어마어마 하다. Lune a Domingo 라고 쓰여있는고 보니 월에서 일요일까지 여는곳 이었나보다.

누가 설계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공간은 굉장히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랐다. 여행전에 나에게 남미란 페루 전통복장을 입고다니는 사람들 뿐이었는데, 여기도 문명(?)이었다. 사실 내가 제일 미개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지상에 흐르는 물이 지하로까지 흘러와서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유지비 문제인지 그건 되지 않았다. 즉 물이 지하로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아마 그랬다면 좀더 웅장한 맛이 있었을 것 같다.

 전시는 따로 고정된 것은 아닌 것 같고,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갔던 시기는 실 비슷한 것으로 엮어낸 무언가였다.

 

그리고 미술관

문명에 오면 미술관을 봐야할것만 같은 느낌이든다. 아주 기나긴 하루 중 하나로 미술관에 갔다.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주요 시설들이 대략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오른쪽에 잘 보면 뚱뚱한 말 동상이 하나 보인다. 아마도 콜롬비아의 미술가 보테로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영국에 가면 하루에 한 다섯번정도는 마주칠거 같은 그런 건물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여기 갔을때 전시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누군가가 갔을땐 이미 바뀌어 있을테니 나는 그냥 나열로 끝내는게 맞을 것 같다.

 

 야경이야기 까지 쓰려고 했는데, 30분 글쓰기 룰에 따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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