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마신다

[연남동/도넛] 랜디스 도넛 : 누나가 더 좋아하는 맛

코드아키택트 2021. 1.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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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두번에 걸쳐 랜디스 도넛을 사먹었다 냠냠. 한번은 친구 돌고래님의 추천으로 다녀왔는데, 누나는 그게 맛있었나보다. 그러더니 뭉텅이로 또 사왔다.

 

 

영롱한 오렌지 간판.

영업시간 : (주중), (주말)
용도 & 분위기: 
추천메뉴: 직원피셜 - 버터크림 도넛, 애플 플리터
가격대: 미니도넛 - 700~900, 일반도넛 - 2,200~3,500원
찾아가는 길: 홍대 3번출구에서 나와 직진, 횡단보도를 한번 건넌 후 대각선 오른쪽 위 방향으로 약 4분.

 

 

 


방문기

 나는 사실 도넛을 돈주고 사먹은 일이 흔치 않다. 가끔 어딘가 가구마냥 앉아있으면 기프티콘을 받은 누군가가 혼자먹기 부담된다며 사오거나, 설계 크리틱 하다가 당이 떨어진 교수님들이 종종 시키곤 했다. 그래서 나의 데이터 베이스속에 도넛은 던킨과 크리스피가 전부였다. 미제 출신 도넛들을 먹을때 마다 느끼는 것은 혀가 달다못해 녹아버릴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한국인에게 가장 큰 퀴즈. 정말 당길것인가.

 어쨋든 볼일이 있어 연남동을 들렸는데, 돌고래님께서 언질을 주어 방문하게 되었다. 길안내에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홍대입구역에서 오는 방법을 써놨지만, 연희동에서 일자로 걸어내려와도 올 수는 있다.

 

 사실 여기서 꿀팁은 연희동에서 일자로 내려오면 보도는 좁은데 여기저기서 놀러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걸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큰길에서 한겹 더 안쪽으로 들어가 골목길을 수직돌파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으면 골목길이 많아 길을 잃기도 쉽다. 어쨋든, 동진시장 그 어귀 골목으로 잘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많고 의외로 운치있는 식당들도 있어서 걸어볼만하다.

 

 

 


직원추천과 구매

직원 1픽 버터크림 도넛이 보인다.
직원 2픽 애플 프리터. 베어클라우 생긴건 내 취향인데.
전체적인 샷
미니 도넛들도 있다.
또 한방

 사실 장소는 추천받았지만 메뉴까진 추천받지 못했고, 뭐가 맛난지 검색하고 가볼 시간은 되지 않았다. 내 바로 앞 손님을 보니 메뉴추천을 받길래 못들은척 하면서 대충 줏어듣고, 점원에게 한번 더 물어봤다. 요상하게도 앞 손님과 다른 메뉴를 나에게 추천하긴 했지만 2개는 공통된 것을 이야기해서 그것들을 사기로 했다. 그 메뉴가 바로 '버터 크림 도넛'과 '애플 프리터'였다.

 

 버터 크림 도넛은 진열장 왼쪽 상단에 위치해 있었다. 도넛에 마약가루 뿌려놓은것처럼 생겼다고 할려고 그랬는데, 다른 친구들도 조금 비슷하네. 애플 프리터는 나무 옹이 처럼 생겼다. 옛말에 입에 쓴게 몸에 좋다고 했듯이, 못생긴게 맛있기도 한가보다. 오늘 누나가 재방문 했을때, 애플프리터는 품절되어버렸고 먹고 싶으면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했단다.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길.

 

 그리고 난 평일에가서 굉장히 한산한 가게인줄 알았는데, 주말엔 꽤나 복작거리는 모양이다. 

 

 

전리품 마냥 두개를 얻어냈다.
주문 방법. 그리 특이할건 없다.
이건 왜찍었지. 아 가격대가 써있다. 커피도 할인해준다.

 

 

 


맛평가

지저분
맛있음
영롱영롱. 잘못보면 흰색곰팡이 핀줄.
잘 포장되어 있지만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사진 실력.
옹이처럼 생긴 애플 프리터.

 한줄로 요약하면 "던킨 도나쓰와 크리스피 도넛의 뺨을 때릴 뻔 하다가 팔이 짧아서 살짝 스친 느낌".

 

 전체적인 맛은 다른 도나쓰집에 비해 설탕이 적은 느낌이었다. 다시말해 다른집에 비해 좀 더 담백했다. 버터 크림 도넛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애플 프리터는 맛있었고 이 맛을 표현하기 위해 곰곰히 생각했다. 덩어리가 조금 크다 보니, 말랑말랑한 첫날과 다 먹어치운 3일차까지 맛을 비교할 수 있었다. 

 

 첫날엔 안에 씹히는 사과의 식감과 잼의 느낌이 기억나고, 마지막날에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좀더 상큼한 약과의 맛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누가 보면 맛 욕하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약과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므로 굉장히 맛있다는 뜻.

 

 

 


(누나의)재구매

 그리고 오늘 신촌 일대를 갈 일이 있었다. 누나는 무엇을 사야하지 하고 고민하던중, 내가 도넛을 던지자 마치 금덩어리의 문제를 해결한 아르키메데스마냥 깨달음을 얻은 모습으로 도나쓰를 사러갔다.

나와는 다른 스케일
10개

 위에서도 얘기했듯, 시그니처 친구들은 품절이 되는 바람에 사지 못했다고 했다. 덕분에 또는 때문에 다른 도넛도 맛볼 수 있었다. 사진 맨 아래 있는 기본 애들은 크리스피 도넛과 거의 유사하긴 했다. 하지만 크리스피 도넛의 설탕마냥 각질 갈라지듯 갈라지는 모습은 못봤고, 확실히 덜 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나 싶었다.

 

 오며가며 가끔씩 사먹어도 후회없을 맛인거 같고,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에도 좋아 보인다. 끝.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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