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마신다

[카페 / 신촌] 나만알고 싶은 카페. 카페바람

코드아키택트 2021. 4.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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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엔 많고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빽빽한 도시에서 좋은 뷰를 가진 카페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크리티컬로 몇번의 시도 끝에 찾아간 카페 바람내용을 끄적이겠습니다.


내가 먹은 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

찾아가기

저 언덕위의 카페
신촌문화 발전소 내의 카페

 카페 바람은 신촌문화발전소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찾아가려면 언덕을 올라가야하는데, 예전에는(나때는) 계단이 가파르다 보니 가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주는 덕분에 수고를 아주 크게 덜어낼 수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 및 뷰

3층 내부
소파자리. 뷰가 좋을 것 같다
3층 테라스
굉장히 가깝게 다가오는 바깥뷰
3층 테라스 바깥뷰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곳

내부는 2층은 전시실, 3,4층은 카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층은 일반적인 카페와 비슷한 느낌이 크고 신촌쪽으로 뷰가 펼쳐진게 특징입니다. 또한 테라스도 있어서 기분전환겸 테라스로 나가 볼 수 도 있습니다. 다만 가파른 언덕에 위치해있다보니 테라스쪽으로 가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많이 무서울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반대편으로는 바람산이 있어서 초록초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층 텥라스
3층과 4층

 

 특히 저는 건물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석들을 곳곳에 배치한 디테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건축 자체가 가지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가운데 코어를 중심으로 공간이 펼쳐져있고, 그 주변을 휘감아 올라가는 램프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적극 살려서 천장의 변화를 준 점이 평범할 수 있는 박스형 건물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거 같습니다.

 

 또한 테라스도 박스에 가깝지만 뭔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 비슷한 방법이 이어지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3~4층 사이
2~3층 사이
3~4층 사이. 높이가 변하는 그런장소들
바깥의 햇빛을 끌어오는 높은 창

영업시간, 좌석수, 메뉴판

보너스, 전시

지금 코로나와 관련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총평

 

분위기: ★★★★★

뷰: ★★★★★

접근성: ★★★☆☆

 

 오늘은 뜬금없이 건축얘기로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외국의 유명 건축가가 한 말중 "건축은 공간의 낭비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의미는 아리송 합니다.

 

 한국에 이러한 부분을 적용시켜 본다면 공간을 낭비하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돈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비워낸다는 것은 그만큼 팔아먹을 공가니 없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닭장같은 공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빽빽히 채워진 공간은 특색도 없고 오히려 숨막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건물의 용적률과 같은 수치적인 부분은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평범한 형태 속에서 적절히 비워냄으로서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탁트인 느낌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의 크기는 작지만 오히려 더 프리미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평범한 형태속에 의미를 담아내는 건축을 좋아하는데 이런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다른 얘기로는 바람산은 신촌의 우범지대로 악명이 있는 곳이었는데, 이곳에 이르는 접근성을 높이는 에스컬레이터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시설을 둠으로서 그나마 활기를 띄게 됬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늘 갔을때도 옛날의 어두운 느낌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사람이 별로 없으니 꼭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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