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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도화동 / 빵,커피] 물개로고가 항상 기억나는 그집 프릳츠

코드아키택트 2021. 9.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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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아만든 쌀 입니다. 오늘은 도화동 또는 마포에 있는 프릳츠에 다녀온 이야기를 써보려고합니다.

 

프릳츠? 프릿츠? 프리츠?

 글을 써보려 하니 저도 이 회사가 뭔지 궁금해서 잠시 찾아봤습니다. 영어로는 fritz라고 쓰며 한글로는 프릳츠라고 쓰더입디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아보려 했는데, 놀랍게도 아무 의미가 없는게 의미라고 합니다. 공식 회사 사이트에는 별 내용이 없지만 아래 브런치에 누군가 잘 정리해 놓으셔서 링크만 달아 놓습니다.

https://brunch.co.kr/@moby/36

 

프릳츠 어떻게 브랜드가 되었나?

프릳츠의 자기소명 _ 동기부여가 잘 된 기술자들의 공동체를 만들자 | 프릳츠, 넌 의미가 뭐야? 아무 뜻 없어, 어디에도 없는 고유 명사 같잖아! 그래서 지었어. ㅎ 브랜딩 일을 하면서 종종 네이

brunch.co.kr

 

빵이냐 커피냐 둘다냐...

 제 혀끝은 아주 막 둔감한 편은 아니지만, 먹을것 하나한에 깊이 생각하며 먹는 편은 아니지만 크게 이돈내고 먹을만 한가, 이돈내고 먹을만 하지 않은가 정도를 분류합니다. 프릳츠는 제 오랜 기억속에 카페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프릳츠가 아닌 다른 카페에 갔을때 프릳츠 원두를 쓴거마냥 포스터를 붙여 놓은 모습들을 기억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쨋든 커피냐 빵이냐 얘기에서 결론은 둘 다 인것 같습니다. 여러 가게에서 프릳츠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이날 방문했을때 빵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 남정네들과 하하호호 새 모이마냥 빵을 갈라먹는 여러 사람들을 보며 둘다 츄라이 츄라이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햇습니다.

추천 빵과 다양한 커피 메뉴들
냠냠 와구와구

 그리고 프릳츠 사이트에서도 커피앤브래드라고 써있는게 보니 둘다 주력상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빵은 때에 따라 조금 바뀌는 듯 하였다

 

그럼 도화동점 이야기

 도화동하면 저는 맨날 동화동 청사가 떠오릅니다. 마지막 건축설계 5학년때 교수님이 도화동 청사얘기르 엄청나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주요 컨셉은 도보의 흐름을 바깥의 램프를 통해 끌어간다 였는데, 사람 많아지는걸 싫어하는 공무원들이 그 길을 막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죠. 도화동점을 단순히 방문하겠다 이전에 도화동이라는 곳이 갈만한 곳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동네의 분위기를 얘기해보자면 ... 여의도의 축소판이고 이곳저곳으로 진출이 용이하다. 가게는 주말엔 좀 복불복 인 것 같다. 정도로 표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변에 대학은 있지만 동네 한복판에 있지 않고 고층빌딩이 꽤나 있는 편이라 도시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경의선 철도길 덕분에 쉬기도 좋긴하죠. 다만 공원과 건물의 비율이 여의도에 비해 떨어져서, 경의선 철도길 말고는 밖에 다니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다시말하면, 커피한잔 땡기며 카페자리를 잡지 않는 이상 엉덩이 붙이긴 좀 힘들긴 합니다.

마당과 테라스
내부는 한옥 느낌이 난다.
오전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도화동점의 위치가 좀더 특별한것은 두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풍부한 마당입니다. 도화동이라는 곳이 제가 느끼기엔 현대적으로 개발하다가 중간에 뚝 끊긴 느낌인데, 그 경계에 프릳츠 건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 가정집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그 덕에 가지고 있는 테라스나 마당은 이곳 주변 다른 카페에 비해 차별화된 경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프릳츠가 내세우는 한국적인 느낌입니다. 다른 지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안에 배치된 자개장이나 가구들을 보면 알게모르게 옛날 할아버지 방이 떠오릅니다.

 

으마으마한 굿즈들

 

포스터...살까?
캡슐과  심지어는 에코백까지

 굿즈는 참 다양한 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사실 메인이 되는 원두도 있는데 안찍었나보네요. 상품이 너무 다양해서 사실 놀랬고, 과연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반반 들었습니다. 그리고 원두는 인터넷으로도 판매하더군요

https://m.fritz.co.kr/product/list.html?cate_no=48 

 

프릳츠커피컴퍼니

프릳츠입니다. 빵과 커피가 있습니다. COFFEE & BREAD Make Everything Better

fritz.co.kr

 

총평

도화동 : ★★

테라스 : ★★

공부 또는 모임 : ★★ 

 3번 항목은  사장님이 싫어할 항목이겠죠. 콘센트가 있는지는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프릳츠 건물이 옛날 구조를 살려서 했다보니 목재의 따땃한 느낌도 있었고, 밖으로 열린 뷰가 많아서 답답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그런점에서 자리 자체의 특별함이 많이 묻어났던 것 같습니다. 공부 또는 모임에 좋겠다는 것은, 이날 모임을 하신 분 중 한명이 주변에 회사를 다니는데 점심에 여기서 빵을 먹으며 공부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꽤 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어쩌면 이런 것들을 잘 살린다면 사장님 입장에서 애먹던 카공족이라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론 점심에 잠시 짬을 내서 오시는 그런 분들이겠지만 서도요

 도화동이라는 동네자체는 먹거리도 꽤나 있고, 공원도 있어서 올라운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조금 제한적이다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유는 아마 유명한 밥집이나 카페가 어느정도 있는데, 다들 거리가 좀 있다보니 이동성이 약간 애매한 점과 경의선 숲길 외에 퍼블릭한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 싶습니다. 

 끝으론 프릳츠는 충분히 방문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기가 많은 편이어서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긴 쉽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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