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드 아키텍트입니다. 오늘은 TOGAF 시험 합격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nterprise Architect 입문
TOGAF는 Open Group에서 만든 Enterprise Architecture 프레임워크 인증 시험입니다. 조직 수준의 아키텍처 설계에서 무엇을 알아야 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검증합니다. 저는 회사의 권유로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 글을 쓰는가: 한국에 레퍼런스가 없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딪힌 가장 큰 벽은 한국어 합격 후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Enterprise Architecture를 중시하지 않는 문화 때문인지, 아니면 시험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더해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뭘 봐야 할지 모른다. Open Group 사이트에 가면 방대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어떤 자료가 핵심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이유로 1차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지고 나서야 공부 방향이 보였습니다.
강의와 교재, 뭘 사야 할지 모른다. 검색하면 TOGAF 강의나 교재가 종종 보입니다. 한국 레퍼런스가 없다 보니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시험 등록 자체가 낯설다. 해외 자격시험에 익숙하지 않다면 Pearson VUE 등록 절차도 처음에는 막막합니다.
이 글의 답은 하나입니다. 돈 쓰지 마세요. 원본을 한 달 정독하고, AI로 연습문제를 풀고, Pearson VUE로 등록하면 됩니다.
1.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나 — Part 0~5 원본 정독
TOGAF 공식 자료는 분량이 상당합니다. 상세한 테크닉 문서까지 포함하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 합격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Part 0~5만으로 충분합니다. 해당 파트만 모아도 300장 가량입니다.
저의 공부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 1회 정독: 전체 흐름을 잡되, 이해가 안 되는 용어에 집중
- 다이어그램: 각 다이어그램을 한 번씩 다시 보며 의미 파악
- 투자 시간: 하루 1~2시간, 약 한 달
시험은 원본 자료의 특정 개념을 그대로 묻습니다. 예를 들어 "TOGAF에서 정의하는 Consistency의 의미로 알맞은 것은?" 같은 수준의 용어 정의 문제가 나옵니다. 포함 관계를 묻는 문제도 있습니다. 또한 Architecture Development Method(ADM) 이해가 핵심입니다. "이 설명은 ADM의 어느 Phase에 해당하는가?" 유형이 자주 출제됩니다.
Part 0~5 이외의 테크닉 문서는 실무에는 유용하지만, 시험 목적에서는 비효율적입니다. AI를 활용해 핵심 개념을 퀴즈로 훑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 연습문제 — AI로 만들고, 기출로 검증한다
원본을 읽은 후에는 문제 풀이로 감을 잡아야 합니다.
AI 활용법: NotebookLM이나 Claude에 Part 0~5 원본을 넣고 퀴즈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면 꽤 잘 만들어줍니다. 단, AI는 Hallucination이 있으니 반드시 원문을 먼저 읽은 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AI가 처음에는 다소 쉬운 수준의 문제를 생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출문제 수준을 파악한 뒤 "이 수준의 문제를 만들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출문제: Open Group 사이트에서 샘플 문제를 판매합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실제 시험의 난이도와 출제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출 수준 파악은 추천합니다.
3. 시험 등록 — Pearson VUE
Pearson VUE에서 TOGAF 시험을 검색하면 비영어권 옵션을 포함해 시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서울 기준으로는 센터가 4개 정도 나옵니다. 본인 스케줄에 맞는 센터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앤 아버 아카데미를 이용했습니다. 주말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센터가 여기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평일 응시가 가능하다면 선택지가 더 넓어집니다.
몇 가지 실무 팁입니다.
- 예약: 3주 전부터 가능했습니다
- 신분증: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신분증 필수. 여권 또는 국제운전면허증을 지참하세요
보너스: Part 1과 Part 2,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
저는 Part 1이 더 어려웠습니다.
Part 1은 각 개념을 직접 묻습니다. 앞서 언급한 용어 정의 문제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Part 2는 시나리오를 줍니다. 지문을 읽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접근 방식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저는 ADM을 기준으로 앞 단계가 충분히 해결되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만 언급하고 있다면, "현재 비즈니스 가치는 포착되었는가?"를 먼저 따져보는 식입니다. 개발자 관점이 아닌 비즈니스 관점, 혹은 한 레벨 위에서 문제를 바라보면 Part 2는 상당히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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