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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삼성주주총회 후기

코드아키택트 2022. 3. 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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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주총회를 다녀왔다. 이때아니면 앞으로 갈일은 없을거 같아서 다녀왔다. 나름 재미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이야기를 적어본다

나는 몰랐지 셔틀이 다닌다는 것을

설마 이게 셔틀 이었을까?

광교는 살면서 처음 와봤다. 옛부터 광교 갤러리아는 많이 들어봤다. 왜냐하면 유명한 건축가가 했다고 그랬다. 거기에 이상한 유리가 뱀마냥 돌아다니는 모양이 있다. 그게 3D프린팅을 해서 만든거라고 그랬다. 또 내가 알기론, 그 이상한 비얌 모양 결로 시뮬레이션은 VS-A에서 한것으로 알고있다. 한창 열정적으로 그런것들을 찾던 시절이 있었다.

 어쨋든 셔틀은 어디선가 운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철역에서 버스를 타도 그리 멀지않은 위치여서 버스를 타는것도 괜찮은 선택인 듯 싶다. 버스 정류장은 지하에 있었고 버스가 도착해야만 문이 열리는 시스템은 신세계 였다.

늦게 도착. 하지만 문제는 없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

 도착하자마자 꽤나 많은 인파가 있었고 셔틀버스가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셔틀에서 내리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건 내 착각 이었을까. 도착했을땐 이미 조금 지각한 상태였다.

 컨밴션홀인가 그랬는데 어마어마한 인파에 당혹스러웠다. 사실 조금 지각해도 상관없었다. 오전 시간은 이러쿵 저러쿵 질의응답 이었다. 당연히 GOS얘기는 내가 자리를 뜰때까지 5번은 나왔다.

 등록할때 주주초청장과 신분증을 들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알바인지 직원인지 모를 분들이 알아서 처리해준다. 봉투 안에는 의제와 상품권 등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투표용 기계를 세팅해서 준다. 뭔가 블랙베리 처럼 생긴게 옛날에 남은 재고를 활용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 그러고보니 차가 있는 사람들은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평일 낮에 이동의 자유를 가진사람이 과연 어떤사람일까 싶긴 하지만, 해당된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다. 뜻밖에 아티제 교환권을 받았다.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옛날에는 빵이랑 음료를 줬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코시국. 다른걸로 대체해 주는 멋진 회사.

메뉴얼대로 대답과 찬반 투표

 아마 메뉴얼에 GOS나 기타등등 관련한 대답이 써있던 모양이다. 그 어떤 주주가 발언권을 얻어 나름 날카롭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던져봐야 소용없었다. 대략 그러그러하고 원론적인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그런 티티카카가 넘어가면 의제에 관해 투표를 한다. 여기서 재밌었던 일을 적어본다. 

 첫번째는 삼전에 물린것 같은 주주의 발언 이었다. 아마 꽤나 고점에 물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회사 발전을 저해하는 노조들을 경영진이 반드시 막아달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 과연 노조를 막는게 회사를 발전시키는 방향일까. 사실 뭘 해봐야 제일 큰 혜택을 누리는건 경영진들 일거라는 생각에 사로 잡힌 나로선, 선진국형 회사로 가는 길에서 멀어지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도 역시 경영진을 옹호하는 어느 어머님의 발언이었다. 오직 찬양밖에 없었다. 

 이렇게 쓰고나니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 조금 명확해 지는것 같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긴 하지만, 그 지분이 아주 미미하다. 스크린에 지분 나왔는데 건강보험, 홍라희 씨 외, 삼성 엔지니어링 등이 삼성전자의 지분 대부분을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개미들도 주인은 주인인데 참 애매했다.

 그런 사실을 주주총회에서 반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사람들이 싫어 한다는 어떤 사람이 연임을 하게 됬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제도 90%이상의 찬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난 사실 삼성의 그런것들을 잘 몰라서 옳은지는 모르겠다. 여튼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했다. 투표를 좀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나왔다

주주총회는 갈만한 곳일까

 

 그래도 어쨋든 한번은 다녀왔으니 갈만한 곳인지 아닌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겠다.

 내 결론은 경험삼아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라고 얘기하겠다. 하지만 회사를 뒤집어 엎을 그런 혁신적인 발언과 같은 것들을 바라고 간다면 실망할 것이다. 삼성전자 주총 기준으론 주차와 같은 부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체적인 것을 볼 수 있는 점도 훌륭한 경험이었다. 아나운서 분 말 잘하던데 나도 말 잘하고 싶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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