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라이노강의-그래스호퍼 강의

[제작을 위한 그래스호퍼 #1] 라이노 그래스호퍼 강의 시작

코드아키택트 2021. 10.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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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아만든쌀입니다. 블로그가 새 국면을 맞아 저도 좀더 특화된 컨텐츠를 만들 필요를 느껴 새로운 탭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튜토리얼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제가 약 2년간 현업에서도 일하기도 하였고, 실제로 사내 또는 외부 학교에 가서도 가르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로드는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부분인 것이고, 좀더 공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구글에 라이노 그래스호퍼를 검색했을때 내용을 정리한 블로그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며, 제가 학부시절에 공부하려고 했을때 자료를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시장에 교육컨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료라는 점과 디자인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저는 좀더 제작 측면에서 그래스호퍼를 다루기 위해서 탭을 개설 했습니다. 그럼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날 가르치겠다는 너는 누구인가?

 이 부분은 충분히 궁금해 하실것 같습니다. 여기에 신상을 적는순간 더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지만 적어봅니다.

https://www.linkedin.com/in/heejin-chae-669027149/

 제 프로필은 위와 같습니다. 간략히 그래스호퍼와 관련된 것만 요약하자면, 건설 IT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며 레빗의 플러그인인 Dynamo를 공부했으며, 이후에 회사에 가서는 그래스호퍼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몇몇은 비밀유지가 걸려있는것으로 알고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만한 프로젝트들만 포트폴리오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클럽터널
오사카 명품매장 파사드 설계
마지막 참여 프로젝트. 로직자체는 단순했다

 네 위와같은 프로젝트를 참여하였고, 어떤것들은 소위 말하는 비정형 형상을 실제로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었고 어떤 것들은 일정한 패턴을 가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왜 그래스호퍼인가?

 예전에 글에서도 견해를 밝힌적이 있던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가격입니다. 네 사실 대충알고 있습니다. 정품쓰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란걸. 어쨋든 현실에서 중요한 부분중 하나는 가격입니다. 카티아라는 프로그램도 있긴한데...제가 써본것으론 정말 배우기도 어렵고, 유일한 장점은 용량이 큰 모델을 다루기 좋다는 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못믿겠다면 직접 써보시면 되긴 하는데, 굳이 그렇게 안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두번째는 유연함입니다. 그래스호퍼는 쓰기에따라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을 연결한다면 일사량 분석, 레빗과의 연결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이 스킬이 좀더 있으시다면 원하는 플러그인을 개발하거나, C#, Python컴포넌트를 이용해서 원하는 로직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서울대 건축전을 가보니, 건축공학과 학생들이 Karamba 3D를 이용하여 구조해석된 모델을 만든 프로젝트들도 있더군요.

food4rhino라는 곳에서 플러그인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비정형입니다. 이는 라이노 자체의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현업에 계신 몇몇분들은 라이노가 카티아보다 비정형을 다루는 능력이 좋지 못하기때문에 나쁘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이 경험한 프로젝트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겪어온 프로젝트에선 라이노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으며, 오히려 다루기에 너무 딱딱한 카티아나 레빗으로는 제대로 형상을 다루기도, 시간내에 해내기도 어려웠습니다.

https://vimeo.com/203509846

▲과연 라이노가 잘못된 형상을 만들까요.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Morpheus 호텔 관련 웨비나)

모르페우스 호텔의 구조를 모델링한 모습

 마지막은 호환성입니다. 실무하시는분들이 지겹도록 만드는게 AutoCAD도면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항상 요구 받았던 것이 이것도 CAD파일로 주시오 저것도 CAD파일로 주시오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박스형 건물에선 어느정도 의미있는 일이고, 관에서 최종 제출물을 그렇게 받으니 이해는 합니다. 어쨋든 가장 많이 통용되는것이 CAD파일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개의 프로그램중 CAD파일을 가장 잘 다루는 것은 당연히 Revit입니다. 하지만 이게 참... 레빗으로 레이어체계를 잘 맞춰서 불러오기/내보내기를 하지 않으면 생산성 향상은 꿈꾸기 힘듭니다. 그냥 도면 대고 모델링 할 수 있게 하는것만 해도 충분하다면 레빗에서도 그렇게 해도 됩니다.

 그리고 하다보면 CAD파일 이외의 형식의 파일을 요구받을때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게 igs파일인데, 레빗에선 아주 힘들게 할 순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이 있습니다. 


자주 듣는 얘기들

 여기선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그래스호퍼는 비정형을 위해서 쓰이는 것인가?

아니요. 그래스호퍼는 Parametric 모델링 툴 또는 Visual Scripting 도구입니다. 패턴에 따라 반복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비정형 프로젝트에서 특히 더 효과를 발휘하지만 일반적인 프로젝트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습니다.

파라메트릭 모델링이 무엇인가요?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가져오겠습니다. 

Specifically, a parametric model is a family of probability distributions that has a finite number of parameters.

 대략 해석해보자면, 특정 숫자의 파라미터를 가지고 확률적으로 분포한 모델들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말이 어렵네요. 좀더 간단히 말하자면 파라미터를 조정해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면 더 쉽게 알수 있습니다.

라이노 그래스호퍼는 BIM 프로그램 인가요?

 이것을 대답하려면 2가지를 먼저 대답해야 할것 같습니다. 첫째는 BIM의 정의이고 둘쨰는 BIM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우선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건물 정보 만들기로 할 수 있겠죠. 건물 정보의 범위는 정말 넓기 때문에, 여기에 기반해 대답한다면 Yes입니다. 어쨋든 건물정보를 만드는 행위니까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 입니다. 더 정확히는 IFC(Industrial Foundation Classes)라고 하는 buildingSMART에서 만드는 표준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라이노 자체는 IFC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플러그인을 제외한 라이노를 가지고 얘기한다면 BIM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하지만 BIM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BIM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일하던 2년전에도 BIM for BIM 또는 Fake BIM이라는 말이 나오던 것도 BIM이 이루려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BIM 소프트웨어를 떄려넣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BIM핸드북 2판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책에서 제기한 문제는 생산성 향상 없는 건설업계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BIM이 해결하고자 한 것은 통합된 표준 모델(IFC 등)을 활용해서 각자 따로노는 플레이어들을 한군데 모아 통합된 정보 아래에서 일하며, 생산성 향상을 이루려 했습니다. 이게 이루려 한 것이고, 현실에선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스호퍼는 배우기 어렵나요?

 이건 개인차가 너무 심해서 얘기하기 어렵겠네요. 그래스호퍼는 결국 Tree로 불리는 데이터 구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각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제가 이 Tree구조를 어디에 비유해야하나 많은시간 생각해봤는데 가장 적합한 개념은 선형대수의 Matrix입니다. 사실 고등학교때도 배우죠. 그렇다고 선형대수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2차원 Matrix까지는 엑셀에 대응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3차원 까지는 상상으로 4차원 부터는 약간의 감과 트릭으로 이겨내면 됩니다


이번 튜토리얼의 지향점

이번 튜토리얼은 크게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해보도록 하겟습니다.

 초급은 정말 간단하고 기존에 나와있는 자료들을 좀더 해석하고 풀어서 설명한 수준으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급은 Dynamo버전으로 나와있는 Safdie의 마리나베이센즈 패널라이제이션을 해보겠습니다.

Autodesk University 중

고급은 마찬가지로 Dynamo버전의 자료를 이용해서 Changi공항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플러그인 개발을 위한 소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쉬울줄 알고 덤볐다가 고생했던 기억


관련링크

https://www.autodesk.com/autodesk-university/class/Paneling-Intent-Fabricate-2016#handout -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마리나베이샌드 + 창이공항)

https://www.modelab.is/grasshopper-primer - 주교재

https://www.youtube.com/user/longnguyenphuoc - 플러그인 개발

https://www.food4rhino.com/en/browse?searchText=&sort_by=ds_changed&items_per_page=10 - 라이노 그래스호퍼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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