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갈아만든쌀입니다. 오늘은 종로의 언덕위 카페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경복궁역 주변 카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구역은 크게 세군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 바로 돌담길 옆동네, 아니면 1번 출구를 통해 사직단 쪽으로 난 구역 그리고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아파트가 있는 구역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 바로 돌담길 옆은 갤러리가 많이 위치해 있으며, 감각적인 카페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1번 출구로 나온 서촌 구역은 사람냄새가 많이 나는 구역이긴 한데, 요즘 좀 힙해졌는지 자본냄새도 납니다.
그리고 경희궁의 아침 주변은 직장인 냄새가 납니다(?). 경찰청과 기타 직장들로 인해, 주말에 가게를 찾기가 약간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광화문과 경복궁 중간 위치다보니 조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쨋든 경복궁 주변 카페를 갈때는 이런 큰 분위기를 생각하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잡지에 한번 나왔을것 같은 건물
건물은 언덕위에 위치해 있어서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지만 의외로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게 카페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1층은 갤러리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진입하는 길도 나름 스토리를 만들어 놓은 덕분에 처음 방문자에게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진입로가 보도가 아닌 차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점은 조금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갤러리같은 인테리어
건물 자체는 굉장히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건축충으로서 잠시 언급하자면, 건축에서 모던은 장식이 없고 뭔가 가로세로 선, 아니면 순수 기하학 형상(원, 호, 직선 등)이 많이 느껴진다면 모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있을때는 눈에 잘 띄진 않았지만, 유행따라 노출한 천장배관은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지만 깔끔한 모던의 맛을 저하시키는 요소였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가로가로 세로세로하며 벽에 그림이 걸려있어서 심심할수 있는 내부에 활기가 도는 요소였습니다.
갤러리 다운 가격
이정도는 감내해야죠!
풍부한 외부, 루프탑
오늘은 날이 조금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점원분의 안내에 따라 루프탑에 올라가 봤습니다. 가장 맨 윗층엔 선배드(?)가 있었으며, 카페와 같은 층의 외부에는 테라스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선배드... 뭔가 여유의 상징.
뷰는 걸어온느길에 봤던 인왕산 뷰 만큼이나 멋졌습니다. 이곳으로 걸어오다보면 인왕산이 여태까지 보던 각도와 전혀 다른 뷰에서 볼 수 있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왜 인왕제색도를 그렸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눈에 이쁜 음료. 과연 맛은?
궁극의 컨샙러인 저는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흔히 원두를 말할따 산미를 얘기합니다. 그리고 우리의혀는 생물책에 의하면 쓴맛, 신맛, 짠맛, 단맛을 느낍니다. 원두라는 것도 콩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콩을 태우면 쓴맛이 납니다. 아니 뭐든 태우면 쓴맛이 나겠네요.
그렇다면 원두라는건 결국 특유의 신맛과 적절히 태운 쓴맛 사이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는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쓴맛이 도를 넘으면 죽음의 맛인 탄맛을 느낄수 있겠죠.
요즘 지옥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유행이라는데, 와우. 놀라운 커피맛 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디저트들은 괜찮은 맛이었고, 음료가 눈에 이쁘니, 인스타를 위한 욕구는 충족시키는 곳이라고 봅니다.
총평
뷰 : ★★★★★
음료: ★★☆☆☆
분위기: ★★★★★
오늘은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카페를 다녀왓습니다. 디 언타이틀드라는 이름에서 굉장히 현대미술을 사랑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갤러리에 기반을 둔 카페 답게 감각적으로 배치된 가구와 전시품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루프탑에 선배드는 문화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뷰는 서울에서 이런뷰를 보여줄 수 있는 카페가 몇이나 될까 싶었습니다.
다만 신은 모든걸 내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사후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딴거 드세요.
아무튼 뷰와 분위기가 좋으니 다른 음료만 드신다면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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