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는다

[안국역 / 닭볶음탕] 국빈행성 : 친절한 사장님과 맛난 음식

코드아키택트 2022. 6. 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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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동네는 놀게 많다.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다. 그래서 가서 뭘 먹어야 할지도 참 어려운 일인듯 싶다. SNS에서 떠들썩한 느낌의 맛집이 아닌 뭔가 평일에 현대 직원이 와서 먹을것 같은 그런 집이었다.

허름해 보이는 외부

 외부에서 봤을땐 굉장히 허름해 보인다. 사실 안쪽도 꽤나 옛느낌이 나긴 했다. 좋은말로 하면 정감가는거고 나쁜말로 하면 낡았다 하는건데, 그렇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던 듯 하다.

저렴한 가격

 예전엔 5~6 천원하면 그냥저냥 가격하네 이런느낌이었지만 물가가 급등해서 7~8천원이 그냥저냥 하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내가 일본 있을때 그랬는데 한국도 이렇게 물가가 될줄이야 호호. 어쨋든 가격면에선 꽤나 저렴한 편이었다. 메인 메뉴는 모두 8천원

집에서 만든것 같은 반찬

 요즘엔 반찬 시장이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고만고만한 반찬들이 비슷비슷한 맛으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보기 힘든 반찬이 된장 오이고추 무침이다. 오랜만에 먹어봐서 반갑기도 했고, 싱싱해서 좋았다.

식감이 살아있는 닭고기들

 얼마전에 들은 얘기로 같은 프렌차이즈여도 맛이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냉동된 고기를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한다. 즉, 냉장고에서 꺼내서 뜨거운물에 녹이거나, 언 상태로 바로 불에 넣으면 고추가루 뭉친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찬물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동시키면 냉동 시키기 전의 맛을 최대한 살려서 낼 수있다고 한다.

 국빈행성에서 먹은 닭고기 맛도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칼국수 맛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었고, 닭볶음탕의 간도 잘 되어있었다. 닭볶음탕을 메인으로 먹은 친구들은 고기가 부서지지 않고 단호박 상태도 좋은 점들을 아낌없이 칭찬해 주었다. 나는 먹돼지 인데, 사장님이 공기밥을 서비스로 하나 주셨다.

 마무리 발언

 가게 내부가 협소한 편이고 트랜디 하진 않기 때문에 인스타 감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좀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맞은편 라멘 가게 있던데 거길 가는게 맞을것 같다. 하지만 제값 이상을 하는 음식을 바라는 그런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방문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장님이 여성분들에겐 머리끈도 제공해 주셨다. 고무줄 말고. 배려심이 깊으신걸 볼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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