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드 아키텍트입니다.
업무를 하며 유학 준비를 하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특히 결혼한 유부남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간 있었던 것들을 종합하며 글을 써보겠습니다.
실패하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스킬 때문에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습니다. 꽤 비싼 값을 치르는 시험이었습니다. 준비 기간 자체가 짧지는 않았습니다. 시험을 보겠다고 말한 게 10월이었고, 시험을 등록한 게 1월이었고, 시험을 치른 것은 3월이었습니다. 사실상 5개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에 붙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간 충격이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습니다.
실패한 이유는 여럿이었겠지만, 하나를 꼽자면 이렇습니다. 원본 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료가 많기도 해서 AI를 이용해 공부 자료를 만들고 핵심 개념을 익혀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문제는 핵심 개념을 익힌 후 실제 자료를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AI의 한계를 파악해 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생각의 외주화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어쩌면 공부는 누군가 잘 정리해놓은 자료를 보는 과정보다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 그 자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식보다는 지식을 연결하는 그 고리가 어쩌면 지식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침소봉대
이 실패가 영 찝찝한 것은 시험 자체의 실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삶의 시스템이 실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그만큼 예전처럼 무언가에 집중해서 공부할 시간은 적어졌습니다.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치른 시험의 결과가 이렇다는 데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이어가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이 시험도 잘 안 되었는데, 유학은 갈 수 있을까. 그걸 가려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래서 어렸을 때 생각 없이 가야 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느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도 합니다. 아무튼, 정신을 다시 부여잡고 최선을 다해보는 것. 그것 말고는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액션을 위해서는
크게는 한 가지. 나눠 보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모든 영역에서 효율화를 해야 합니다. 결국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유롭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마치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듯 더 빠르게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명언에 나오듯 나무를 자르기 위해 도끼질을 하는 시간보다 도끼를 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업무와 삶의 분리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9-6라기보다는, 일을 해내기만 한다면 언제 어느 시간에 해도 상관없다는 규칙이 더 강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보고 또 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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