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들었다고 해야할지 애매해지는 시점. 리디북스의 읽어주기 서비스로 책을 들었더니 빨리는 읽는데 기억은 약간 흐릿해진다. 하지만 재가 되기 전에 글을 적어본다
NFT는 왜 가치를 가지는가?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어렵다. 이 질문은 예술품은 왜 가치를 가지는가 라는 질문과도 통하고, 한창 가즈아 하던 시절에 코인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그런것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일반인들의 시야로 NFT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거래되는지 대략 알 수 있다. 또한 여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진 NFT에 대한 전망을 들을 수 있었다.
아무튼 왜 가치를 가지느냐 라고 묻는다면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왜 하고많은 그림중에 고흐, 고갱과 같은 사람들의 그림은 가치가 있고 나머지는 그런 가격에 팔리지 않느냐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도 NFT가 왜 가치를 가지는지는 쉽사리 얘기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생각을 좀더 가속화 하는것은 얼마전에 있던 트위터 NFT가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튼 이 책에선 NFT와 여러가지를 통해 NFT가 어떤것인지 이야기해준다. 이것을 통해 각자 개개인이 NFT가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될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NFT란?
이 책에서 NFT에 대해 기술적으로 약간 부정확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기에 이부분을 좀더 상세히 설명해보려고 한다. NFT는 ERC721로도 불리는 이더리움 표준 중 하나이다. 비유를 하자면 NFT를 만드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주문형 공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내가 공장에 어떤 물건을 만들어주길 의뢰하고 싶으면 도면 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공장에서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NFT라는 공장의 차이점은 제조사 명을 반드시 찍어줘야 한다는 점에 있다.
위의 비유를 다시 NFT로 넘어와서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공장은 NFT 스마트 컨트랙트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하나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앱으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의뢰하는 도면, 아이디어는 URI 등과 같이 자신이 NFT로 만들고 싶은 특정 물품 등을 가르키는 주소다. 공장 번호는 계약이 배포될때 정한 ID다. 예를 들면 Apple이라는 회사명도 있지만 AAPL이라는 티커도 존재하는 것과 같은게 그 번호다. NFT라는 걸 만든다는건 사실 이게 전부다.
요즘엔 뭐 무슨 유전자니, 랜덤확률이니 하는 것들이 있긴한데 그건 NFT에 희소성을 만들어 팔기 위해 추가된 내용이지 NFT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이에대한 이야기는 책에 잘 써있었지만 간략히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면 게임에서 희소성 있는 아이템이 나오듯이 현재 NFT 프로젝트 들도 이런 확률 놀이를 하고있다.
메타콩즈를 예로 들 수 있다. 하눈에 봐도 위의 킹콩들은 대략 다 비슷하게 생긴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의, 액세서리, 모자 등등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전자 등등으로 말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나오는 확률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액세서리 들은 확률이 매우 낮도록 설정한 것이다. 그런 후에 낮은 확률로 나온 친구들이 비싼 이유는 그냥 희소해서라고 설명할 수 있어 보인다. 물론 그런 희소성이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와 연관된다면 다른 이야기지만.
다시 요약하면 NFT는 특정 URI, 또는 어떤 디지털 그리고 미래에 나아가 현실 자산을 특정 NFT공장을 통해 소유권을 찍어내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URI는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것이 아닌 IPFS, AWS, Google Cloud 등등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탈중앙화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말하는게 중론이긴 하다. 그리고 수많은 광고에서 말하는 유전자니 뭐니 하는 것들은 NFT그 자체보다는 상품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단계만 좀더 깊게 들어간다면 컴퓨터 사이언스에는 Pseudo random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게 무슨뜻인지 찾아보니 특정 input값을 넣으면 특정 output random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클레이튼 기반 NFT들은 이런 확률을 조작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더리움에는 이러한 Pseudo random을 해결하는 방식이 존재하고 클레이튼에는 아직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는가?
난 추천한다. NFT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법은 직접 개발해 보는 것일텐데 과연 몇명이나 할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접근할 사람이 아니라면 NFT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이 책을 통해 익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위에서 이야기한 NFT에서 맨날 말하는 유전자 관련된 얘기를 이해할 수 있었고, 책 후반부에 실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믿음과, 그 개개인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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