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의 목표 중 하나는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애드핏으로 이루었으며, 그 후기를 전하고자 한다.
카카오 애드핏을 하게 된 이유
애드센스가 돈을 많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로거로 애드센스를 달아보려 했지만 여간 게을렀던 나는 그런 소정의 목표조차 이루지 못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라는 존재도 있었지만, 왠지 네이버 블로그들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곳보다는 대부분 광고 성과 토깽이들 몇 마리 나와서 오늘은 무언갈 알아볼 거처럼 침만 바르고 끝나는 글들이 많은 거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카카오 애드핏을 알게 되었다. 기술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를 많이 하는 거 같고, HTML로 꾸밀 수 있어서 구글 블로그만큼의 관리 자유도가 있으면서, 수익 만들기는 구글 블로그보다 더 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애드센스는 너무 오래 걸리고, 네이버 블로그는 왠지 마음에 안 들고 뭔가 기술자라면 티스토리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심사 조건은 블로그 개설로부터 3개월이 지날 것 그리고 최근 3개월 내 글 20개 이상이다. 만약 오늘 만든다면 약 4일에 한 번씩 글을 쓴다면, 최소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럼 각설하고 보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을 얘기해봐야겠다.
주제 선정
카페, 건축, 스케치
나는 건축 출신이라, 건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퇴사를 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가지만, 내가 했던 일이 워낙 알려지지 않아서 이쪽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파사드 컨설팅이라는 찾아보기 힘든 주제 선정이 큰 몫을 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이야기 만으로는 많은 글을 쓸 수는 없다. 나는 평소에 카페 다니기를 좋아했다. 요즘은 다닐 수 없지만, 내가 다니는 카페들을 좀 더 면밀히 바라보고 사람들이 궁금해할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카페와 관련해서는 따로 서식을 만들었을 정도다. 어딘갈 다녀올 감상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쁜 현대인을 위해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스케치가 있었다. 예전부터 그려오던 스케치들이 있었는데, 인스타에도 가끔 올린 적이 있었다. 사실 너무나 게으른 관계로 벼락치기를 위해 마구잡이로 올린 감도 조금 있다. 그나마 조금 재밌게 보여줄 수 있던 것은 아이패드 앱 중 Procreate를 사용하면, 그림 타임라인을 보여준다. 내가 잘 그렸던 못 그렸던, 그런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좋은 요소였던 거 같다.
글의 꾸준함.
마치 라잌 나의 여름방학숙제
사실 난 정말 꾸준히 쓰지 않았다. 도표로 그려보겠다.
2020-10-29 | 2020-11-08 | 2020-11-15 | 2020-11-17 | 2020-11-22 | 2020-12-24 | 2020-12-25 | 2020-12-30 | |
발행수 | 1 | 1 | 1 | 1 | 1 | 13 | 1 | 1 |
총 발행수 | 1 | 2 | 3 | 4 | 5 | 18 | 19 | 20 |
마치 방학숙제를 하는 아이마냥 매우 몰아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림들 자체는 이전에 그려오던 것이긴 했지만... 크리스마스에도 글 쓰고 있던 건 넘어가도록 하자
여하튼 나의 꾸준함은 이 정도였다. 초기엔 꽤나 왕성했다는 게 지금 보니 다소 놀랍긴 하다.
신청과 승인.
한국인은 자고로 급한 맛에 사는 법 글 수를 채우자마자 그냥 질러버렸다.
나는 새해 휴일에 걸려 5일은 기대했는데, 거기에 하루 못 미친 4일 만에 왔다. 실제 office hour로만 따지면 거의 8시간 안에 결정된 것이다. 카카오 애드핏의 승인이 상당히 빨랐던 것을 볼 수 있다.
승인된 후 볼 수 있는 것들 : 수익률 그래프와 광고 설정 위치
광고 첫 수익이 오늘 생겼다. 아주 쥐꼬리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의 비용이지만, 나만의 내용으로 수익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러 블로그를 보니, 직접적인 수익을 밝히지 않는 게 미덕인 거 같아 밝히진 않겠다.
광고는 본인 스킨에 따라서 최대 6개까지 달 수 있다. 6개를 다 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 내 스킨에 가장 깔끔한 느낌이 드는 3개만 하기로 했다. 사이드바 위치에 둠으로서, 글을 읽는 내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하나, 글인지 광고인지 모르게 중간에 교묘하게 숨긴 것이 하나, 그리고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글과 관련된 또는 독자와 관련된 내용이 마지막에 나오도록 본문 하단에 하나 총 세 개를 달았다.
어떤 블로그를 가보면, 아주 야한 광고까지 뜨고 그러던데, 내가 맨날 야한 생각만 해서 그런 건진 모르겠다. 나도 어디가 적정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들이 읽으며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며 나도 적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그 정도의 광고를 넣는 것이 스킬인 것 같다.
아 위에서 언급된 광고 중 본문 중간 광고의 경우 본인이 글 쓸 때 직접 넣어 줘야 한다.
글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글이 돈이 된다? 더 쓰고 싶다!
애드 핏이 승인되고 나서는 더더욱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사실 블로거를 할 때는 뭔가 내 장단에 신명 나서 하고 싶지만, 광고가 들어오기까지 너무나 힘겹기 때문에 쉽게 계속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들로서 수익을 얻으려고 이것저것 찔러보게 되었다. 하지만 애드 핏 심사를 통과하고 나서는 내 이야기를 좀 더 많이 풀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더불어 내가 어딘갈 다녀가거나 이용한 것을 잘 정리한다면, 나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애드핏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들어오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씩 늘어나는 걸 보고 있으니 그 작은 독자들을 위해서 글을 미루지 말자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 같은 뽀로로가 언제 또 돌아 설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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