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는다

[제주도 / 제주대] 그래 이게 대학 물가지 : 매력식당

코드아키택트 2021. 11. 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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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아만든쌀입니다. 제주 이야기를 풀어봐야지

제주엔 먹을게 없다. 아니 그돈주고

 제주를 여러번 가보신다면 이런 생각과 얘기를 들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제주에는 먹을게 없다. 제주엔 말을 보내라고 했으니 사실 말 먹이를 찾는게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제주의 이해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먹을것들은 있긴 합니다. 근데 물가가 굉장히 비쌉니다. 어중이 떠중이 육지것들은 쉽게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제주라는 곳입니다 (급 어드밴쳐 제주)

 하지만 그런 불모지 속에서도 대학생이 먹을 밥은 필요합니다. 이날 학회 일정때문에 제주대에 있었는데, 근처 식당을 찾다보니 가장 가깝고 맛도 괜찮아 보이는 가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엔 감자, 제주에는 귤

 강원도 사람들을 놀릴때 쓰는 말론 너네 화폐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아니냐라는 말을 하고들 합니다. 그래서 발끈하고 대답해보면 주위에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키우고 있더라는 얘기는 유명하죠

 제주에서 귤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것 같습니다. 이날 오전 외삼촌과 김밥집에 갔을때, 귤 하나를 가게 사장님께 드렸습니다. 그러자 마치 대단히 특별한 공물을 바친거 같이 사장님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너희는 뭍것들이 아니라 제주인이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절히 대해주시며 로컬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사실 외삼촌 복장보고 귤농장 가시는 분인줄 알았다고도 했지만...

 어쨋든 디저트로 귤이 나오는게 신기했습니다.

반갑다 문어 소세지
아재들이 좋아한다는 계란후라이 서비스

 다시 메인으로 돌아와서, 저는 맨처음에 양이 굉장히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정도야 가뿐히 먹겠지라고 생각했던것이 제 큰 착각이었습니다. 저는 흑돼지 등심가스를 먹었는데,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불렀고, 떡볶이까지 먹느라 힘들었답니다. 

 맛도 제주 시내에서 얻어맞던 기억을 반추해보면 이가격에 이런 맛을 내다니 선녀가 따로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시내에서 먹었으면 만원은 받아도 될것 같았습니다.

 

총평

가성비 : ★★★★☆

접근성: ★★★☆☆

친절함: ★★★★★

 오늘은 제주대학 뒷문에 위치한 매력식당을 리뷰해봤습니다. 

 제주도에는 할일이 참많고 먹을곳도 많다지만, 어째 어중이 떠중이들 식당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 지역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값과 맛이 이런데 사먹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뇌 어디 구석에 박혀있었습니다.

 그런점에서 이번 매력식당은 대학가에 위치하여 현지인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많은 자리를 채운것을 보니 이제 학교로 복귀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어 대학가가 살아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희미한 기억속에 사장님이 친절했던 기억이 나는걸 보니 꽤나 친절하셨던것 같습니다. 침착한 어조와 안내가 기억이 나네요. 

 제주의 관광이라는게 어떻게 준비하느냐 따라서 다르겠지만 워낙 여기저기 분포해 있어서, 여기만 보려고 오기엔 너무나 힘들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말그대로 관광지역은 아니라서 사실상 대부분 올일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혹시 일정상 스치게 된다면 꼭 방문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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